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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여신전생 5 , 신들과 악마 그리고 인간이 그려가는 장대한 드라마. 일본의 유명 게임 개발사 <아틀라스> 하면 떠오르는 인기 RPG 게임 < 진 여신전생 > 시리즈의 최신 정식 넘버링 작품 진 여신전생 5 가 닌텐도 스위치 용으로 2021년 11월 11일에 발매된다.
진 여신전생 시리즈는 1990년대부터 쭉 이어지는 장엄한 스토리의 게임이기 때문에, 사뭇 전작을 하지 않았거나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하는 작품이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예전 한글화가 거의 없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시리즈인데다가, 게임 내의 일본어 수준이 워낙 높았던 게임이었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 또한 굉장히 높았고, 게임의 그래픽과 각종 일러스트가 상당히 예술적이고 성인적이었기 때문에 이 게임을 기억하는 많은 아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게임개발사와 유통사들은 전작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리즈를 즐기지 못하는 그런 돈이 안되는 무식한 짓은 하지 않는다. 전작을 아예 들어본 적 없는 사람조차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출시 되겠지만, 어차피 시리즈의 큰 틀에서는 세계관과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게임에서도 주인공과 그 주변을 둘러 싼 신들과 악마의 배경을 알면 더욱더 게임의 장대한 스토리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되질 않을까 생각하여 지금 내가 정기 구독하고 있는 일본 패미통 잡지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조금씩 소개해볼까 한다.
그래서 이번 작의 주인공 격인 캐릭터 ‘나호비노’ 의 이름이 일본 신화와 연관된다고 생각하기에 이에 관해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일본신화에서의 나호비노
일단 나호비노가 어떤 신인지 알기 이전에 우선은 일본신화에서 모든 일본 신들의 시조, 이자나기 부터 알아야 한다.
고사기에 따르면 이자나기는 모든 일본 신들의 시조에 해당한다. 불의 신 카구츠지를 낳다가 아내 이자나미가 화상으로 죽자 엉엉 울다가 아메노하바키리라는 검으로 카구츠치를 죽이고 아내를 되살리고자 저승으로 갔다. 하지만 이자나미는 저승의 음식을 먹어서 돌아갈 수 없었다. 이자나미는 저승의 신들과 의논해볼 테니 그때까지는 자기 모습을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 기다리기 힘들어졌다. 이자나기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에 꽂았던 빗을 뽑아 불을 붙여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불빛에 비친 이자나미의 온몸은 썩고 야쿠사노이카즈치노카미(八雷神)에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놀란 이자나기는 부리나케 도망쳤다.
이자나미는 이자나미대로 열이 뻗쳐서 자기 몸에서 들끓던 구더기(뇌신)들에게 저승의 군사를 주어 뒤쫓게 했지만, 이자나기 역시 신인지라 무사히 따돌리고 도망쳤다. 그리하여 이자나미가 직접 남편을 쫓아 추격하는데, 저승의 문턱에서 이자나기는 천 명이 달려들어야 들 수 있는 바위로 저승의 입구를 막아버렸다. 그러자 이자나미는 바위 안쪽에서 “하루에 천 명을 죽이겠노라.”라고 외쳤고, 이자나기는 그것에 반박하듯이 “나는 하루에 천오백 명이 태어나게 하겠노라.”라고 외쳤다고 한다. 결국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이혼 도장을 찍는다. 신화에 이혼이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 나무위키
그렇게 하늘나라에서 내려오게 된 이자나기 는 몸에 황천의 더러움이 묻었다고 여겨 큐슈의 치쿠지 지방에서 몸을 깨끗히 하는 “정예” 라는 의식을 실시한다. 몸에 걸친 것을 벗어 던짐으로서 다양한 신들이 탄생하게 되고, 그 후 강물에 들어가서 몸을 씻어버리자 황천의 더러운 찌꺼기에서 ‘야소마쓰히’ 와 ‘대소마쓰히’ 가 태어나게 된다. 이 황천의 더러운 찌꺼기에서 탄생한 ‘야소마쓰히’ 와 ‘대소마쓰히’ 는 여러가지 재앙의 근원으로 상징된다.
그리고 재앙의 근원인 두 신이 탄생한 후에 그 재앙을 바로 잡기 위해 다시 ‘카무나호비’ 와 ‘오호나호비’ 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 두 신의 이름에서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단어 ‘나호비’에서 게임의 주인공인 ‘나호비노’ 캐릭터가 탄생되었다고 생각된다.
앞서 말한 일련의 신화 이야기가 일본의 탄생 신화지만, 정작 일본의 역사에서 앞서 이야기한 신들은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신화적 사건 뒤에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스사오노 의 이른바 ‘스미요시 삼신’ 이라 불리는 신들이 태어나게 되는데, 이 삼신이 일본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들이다.
복잡한 일본 신화라 이해하기 힘들거라 생각되기에 일단 글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을 요약하면 ‘이자나기’가 저승에 다녀와서 저승에서 묻은 더러움을 씻었는데 더러운 찌꺼기에서 재앙의 신이 탄생했고, 그 재앙을 씻어 내고자 정화의 신이 태어났는데 그 정화의 신의 이름을 따서 게임의 캐릭터 ‘나호비노’ 가 탄생되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나호비노 라는 이름은 나오스 에서?
일본 신화에서 ‘카무나호비’ 와 ‘오호나호비’ 이 두 신의 역할은 “잘못된 것을 고치는 존재” 이다. 일본어로 ‘마가츠'(まがつ) 라는 말은 뭔가 구부려진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재앙을 뜻하는 단어도 ‘마가'(禍) 로 뭔가 재앙이라는 뜻이 구부러진 것이라는 것에 기원이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반면에 일본어로 기계를 고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할 때, 그 ‘고치다’ 라는 단어는 ‘나오스'(直す) 로 한자 곧을 직( 直 )자를 사용하는 걸 봐서는 뭔가 구부러진 것을 올곧게 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고친다’라는 말 ‘나오스’ 가 일본 신화의 정화의 신 ‘나호비’ 에서 유래했다고도 보아진다.
그리고 그 ‘나오스’ 라는 단어의 유래는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종교적인 의식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일본 신사에서 의식을 실시한 후,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의식에 사용했던 음식을 먹고 연회를 즐기는 데, 그 연회를 ‘나오라이’ 라고 한다. 이것도 정화의 신 ‘나호비’ 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길한 것으로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행위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즉, 신이 먹은 제물을 다시 다함께 먹는다는 의식은 저승에서의 불길함을 떨쳐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치수(治水)란 개념에서의 ‘나오스’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나오스'(直す) 란 단어가 치수(治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수사업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중요한 과제였다. 농경의 풍요와 문명의 멸망을 막는 중요한 일이었기에 지도자들은 항상 치수에 관심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수리 보수를 해가며 물을 관리하였다. 치수사업에는 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하는 수리사업과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는 방재사업으로 나뉜다. 사업적인 용어로 이렇게 두가지로 나뉘긴 하지만 어찌됐건 물을 다스리지 못하면 농사를 망치고 홍수와 가뭄에 신음한다는 결과는 ‘재앙'(마가禍)으로 이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치수사업의 핵심은 제방을 쌓고 강을 직선화 하는 것이다. 강이 굽이쳐 흐른다면 강이 범람했을 때, 물이 빠지지 않아 사람들의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심해진다. 강을 직선화 해야지 강이 범람하기 전에 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 재앙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일본의 ‘마가츠'(まがつ) 와 ‘나오스'(直す) 란 말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대륙에서 건너 온 사람들이 일본에서 농경을 시작하던 이야기가 신화로 승화되고 그 때 겪었건 토착민들의 경험댬이 지금의 단어들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다시말해, 구부러진 강은 재앙을 만들어내고 강을 직선화 하면 재앙으로부터 땅을 정화한다는 경험이 세월을 거쳐 ‘곧을 직(直)’ 의 의미가 액운을 정화하고 무엇을 고친다는 의미로 변질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진 여신전생 5 에서의 나호비노
일본 신화에서의 ‘나호비노’는 재앙의 신 ‘마가츠히’ 를 고치는(나오스 하는) 존재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 진 여신전생 5 에서는 어떤 존재로 그려질까?
주인공은 도쿄에서 살아가는 평벙한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신의 세계 ‘다아트’ 로 떨어지게 된다. 신과 악마가 혼재하는 끝없는 사막에서 주인공은 수수께끼의 존재 ‘아호가미’ 와 합체하여 금기의 존재인 ‘나호비노’로 재탄생한다. 이제 당신은 금기의 존재가 되어 이 세계에서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까?
주인공이 ‘아호가미’ 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와 합체하여 탄생 되는 것이 ‘나호비노’ 이다. ‘아호가미’ 에 관해서는 정보가 릴리즈 되는대로 다음 기회에 상술하기로 하고, 일단 ‘아호가미’ 는 아직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수호천사 같기도 하고, 이름을 한자로 옮겨보면 “青鬼” 로 되는데 이름이 그렇게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 뭔가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이름 같다.

이 게임의 무대인 ‘다아트’ 는 유대 사상과 관련된 단어로 “인간 내의 신의 형상”이나 “끝없는 지식” 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진 여신전생 4’ 에서의 큰 테마가 “유일신 VS 다신교” 였던 걸 생각하면 주인공과 그의 수호천사(?) ‘아호가미’가 합체하여 다신교적인 ‘나오노비’ 가 탄생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제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정보 공개가 거의 없다. 모든 의문점은 아마 게임이 나와봐야 풀릴 것 같다. 얼마전 도쿄 게임쇼에서 플레이 영상이 공개 되었는데 수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연출로 벌써부터 시리즈의 팬인 나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게임이 출시된 후 여러 정보를 규합해 계속해서 정보를 써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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