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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게임 구조와 쉬운 난이도

예전 오락실 좀 다녔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게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본작이 릴리즈 됐던 1996년은 격투 장르의 전성시대이기도 하고 stg는 대작이 아니면 업소에 게임을 비치하기 힘든 시대였기 때문에 과연 대한민국에 이 게임이 비치된 업소가 몇 개나 있었는 지조차 궁금할 정도다.

게다가 본작은 쉬운 난이도로 인해 stg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던 게임이었다. stg마니아가 아이면 stg게임 캐비넷에 동전을 전혀 넣질 않던 시절에 더더욱 외면받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미 초인이 아니면 도저히 깰 수 없는 난이도로 대중에 외면받던 stg장르에서 뒤늦게 납득 가능한 난이도로 다시 stg게임계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누구나 약 2주정도만 연습하면 아무리 이 장르에 재능이 없더라도 1주차는 충분히 깰 수 있다.

심플한 게임 구조와 쉬운 난이도

많은 생각이 필요없는 간단한 게임성

이 게임은 총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숨겨진 보스나 스테이지는 없다. 6개의 스테이지 중에서 첫 3개의 스테이지는 랜덤이고 4~6 스테이지는 고정이다. 1주차 엔딩까지 약 13~15분정도로 집중력을 요하는 시간이 짧다. 4명의 캐릭터와 기체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 할 수 있고 캐릭터 간의 개성이 뚜렷한 편이다.

90년대 중반의 작품인만큼 그래픽은 별 거부감이 없고 샷의 연출이나 적기의 파괴연출, 적기의 그래픽 등이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다만 캐릭터들의 그림체가 동시대의 작품들보다 아주 약간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한데, stg게임 의 특성상 그렇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폭탄의 소지 수는 최대 5개이며 차지 샷은 없고 아주 고맙게도 샷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오토샷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연사 기능이 필요없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다만 일본 기판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캐릭터 선택 시에 폭탄 버튼을 누르면서 캐릭터를 선택햐야지 오토샷이 나간다).

그리고 아이템을 먹어서 샷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적찬을 피하면서 아이템도 피해야하는 X같은 상황이 없어 한결 플레이하기 편하다. 그리고 기체를 잃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고 파워 아이템도 자주 나오는 편이라서 금방 회복이 가능해기에 기체를 하나 잃었다고 게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지 않는 점이 플레이어로서는 참 고마울 따름이다.

캐릭터 소개

Lucky. j. Striker (성우 : 미키 신이치로) F-14 Tomcat

폭넓은 일직선 샷을 쏜다. 이동속도가 빠르다. 게임의 주인공이고 주인공답게 제일 스텐다드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서브샷은 날개에 달인 미사일이 한꺼번에 사출되는 연출인데 너무 멋있고 강해보이지만, 서브샷을 이용하는 플레이는 어렵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에 대화내용과 표정을 보아 주인공 럭키는 굉장히 가볍고 표정이 많은 성격이다.

표정이 많은 미국사람

Alex (성우 : 야나다 키요유키) Mig-29 Fulcrum

샷의 폭이 매우 좁지만 파워가 강력하고 보스전 등에서 적의 패턴을 보지 않고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원코인 프레이에 가장 유리하다. 서브 샷은 좁은 샷의 폭을 보조해주는 얇은 레이져이다. 다만 샷의 폭이 너무 좁고 서브샷의 발사주기가 길어서 대각 방향으로 플레이어 기체에 돌격해오는 적에 의외로 격추당하기 쉽다. 폭탄은 보스가 쓸법한 아주 굵은 레이져를 쏘는데 연출도 상당히 강해보이고 실제 대미지도 강하다.

알렉스의 폭탄 파워가 가장 쎄다

Camel Yuki Anderson (성우 : 오노데라 케이코) AV-8B Harrier II

샷폭이 가장 넓어 잔챙이들을 단번에 일소할 수 있어서 보스에 도달하기 전까지 플레이에 가장 유리하다. 다만 샷의 파워가 약해서 적의 패턴을 많이 봐야 한다는 게 흠이다. 그리고 일반 샷은 기체의 색과 비슷한 핑크빛 탄으로 적탄 중에서 핑크색 테두리의 탄과 섞이면 탄의 가시성이 좋질 않아서 의도하지 않게 난이도를 올리는 주범이다. 서브샷은 6발의 호밍 미사일로 파워가 강력하지만 다루기가 좀 어렵다. 그리고 노릴 적이 없으면 미사일이 플레이어 쪽으로 날아오는 데, 이게 적탄과 섞이면 좀 헷갈려서 애를 먹게 된다.

이 게임의 홍일점

Isoroku Kaionji (성우 : 츠지무라 마사토) Zero Fighter Kamikaze Special

유키보다 범위가 좁긴 하지만 확산탄을 주샷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하지만 샷의 파워가 너무 약새서 적의 패턴을 모두 봐야하기 때문에 원코인 클리어가 가장 힘든 개릭터다. 서브샷은 보통 stg게임에서 플레이어가 가장 선호하는 호밍샷인데, 이 기체는 파워가 너무 약해서 호밍샷이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쟈코 하나 폭파시키는 데도 약 1초 정도가 ㄷㄷ…) . 폭타도 마찬가지로 파워가 너무 약하고 위치에 따라서 무적판정이 안되는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별로 좋지 않은 성능의 기체.

영전(제로 파이터)은 별로 좋질 않다

전체적인 느낌

난 이 게임이 당시의 상황에 의해 굉장히 저평가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심플한 게임 구조로 인한 기본에 매우 충실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그래픽이 준수하고 난이도가 적합해서 stg 초보가 즐기기에는 딱 맞는 작품이다.

내가 플레이 해 본 결과 소련 국적의 미그기가 원코인 플레이에는 가장 유리했다. 미국 톰캣은 뭔가 좋다기 보다는 스탠다드한 성능이었고, 자국기인 일본의 제로 파이터는 굉장히 성능이 나쁜 기체였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오직 ‘원코인 플레이’에 한할 뿐이고 스코어링에서는 뭐가 좋은 지, 스코어링 플레이를 전혀 하질 않는 필자로서는 알지 못하겠다.

소련기가 너무 좋고, 2차대전의 자국기인 제로 파이터는 영 좋질 않아서 제작 PD가 혹시 학창시절에 ‘적군파’로 화염병 좀 던지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아마 사람들의 픽은 영국기인 해리어2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리어2의 파일럿이 이 게임의 유일한 여성캐릭터이고 굉장히 귀엽고 밝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성능에 관계없이 많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이미 망한 회사의 작품이라 판권이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리메이크로 다시 봤으면 좋을 거 같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정말 슈팅게임의 교과서라 칭해도 좋을 만큼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다. 다른 stg게임을 하다가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불만이다” 하는 마음이 든다면 아마 이 게임이 그런 갈증을 해소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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