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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팀 덱 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스팀 덱 이 이제 예약 후 기다림의 시간없이 즉시 구매가 가능해졌다는 일본발 기사이다. 일본의 미디어에서는 이제 주문 즉시 제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공급이 원활해졌다는 기사이다. 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이 말은 반만 믿을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이제는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져 이제 예약을 하고 난 뒤 기다림의 시간이 없어졌다는 말은 그동안 스팀 덱이 아주 잘 팔렸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팀 덱을 개발한 밸브 사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상의 스팀 덱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정말로 많이 팔렸다면 판매량의 발표를 미루거나 숨길 이유가 있을까?

디바이스가 팔리고 팔리지 않고를 떠나서 지금 스팀 덱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있는 주제이다.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개인 컨텐츠가 스팀 덱을 다루기만 하면 어느정도의 사람들의 관심을 보장받는 컨텐츠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판매량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필자는 일찍이 스팀 덱의 실패를 점쳤었다. 다들 스팀 덱을 찬양하고 스팀 덱에 대한 그 어떠한 문제제기도 비난으로 돌아올 때, 필자는 당당하게 스팀 덱의 실패를 점쳐왔다. 특히 스팀 덱이 처음 발표되고 서양 유튜버들이 ‘이제는 닌텐도 스위치를 버려야 할 때’ 라는 글을 볼때마다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필자는 스팀 덱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언제나 승자는 닌텐도일 것이라는 주장은 아직도 굳건하다.

여지껏 닌텐도 ‘게임보이‘부터 ‘PSP’, ‘PS비타‘, ‘닌텐도 3DS‘, ‘스위치‘ 등 필자가 갖가지 휴대용 게임기들을 쓰면서 느꼈던 휴대용 게임기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을 말해보려 한다. 이러한 의견들은 바로 스팀 덱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자 닌텐도를 이길 수 없는 이유 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왜 스팀 덱은 닌텐도를 뛰어 넘지 못할까?

휴대용 기기는 무거우면 안된다

무게는 휴대용기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휴대용 기기를 이야기할 때, 화려한 사양이나 엄청난 규모의 서드 파티에 의해 정작 중요한 디바이스의 무게의 의미를 축소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휴대용 게임기에 있어서 디바이스 무게의 중요성은 휴대용 기기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다.

스팀 덱의 스펙에서 봤을 때 스팀 덱의 무게는 650g을 넘어가는 무게로 휴대용 기기 중에서 아주 무거운 편에 속한다. 휴대용 기기는 휴대폰이나 테블릿과는 달리,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에 사용자의 자세가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휴대용 게임기는 반드시 십자 패드(또는 스틱)와 버튼을 누르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기기를 쓰는 누구나 사용하는 자세들이 비슷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가며 플레이하기가 어렵다. 특히 집이 아니라 밖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자세가 고정된다는 단점이 있는 가운데 디바이스가 무겁다면 그야말로 게임 라이프에 있어서 그 디바이스로는 게임을 즐기기 힘든 상황이 된다. 100g-200g 차이가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로 기기의 무게를 견디다보면 몸의 여러 부분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휴대용 기기이다. 그래서 휴대용 기기의 무게는 거의 기기의 생명과 같은 것이라서 제조사마다 어떻게해서든 기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게 여러 번 휴대용 기기로 인해 자신의 몸에 대미지가 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기기를 멀리하게 된다. 물론 기기의 무게를 포기하고 고급 디스플레이라던지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자랑한다던지 해서 당장의 판매량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보나마나 출시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중고 시장에 넘쳐나게 되는 매물을 보게 될 것이다.

휴대용 기기의 컨트롤러는 항상 아쉽다

휴대용 기기의 컨트롤러는 좋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수많은 휴대용 게임기 중에 듀얼 쇼크나 엑박 컨트롤러를 뛰어 넘는 휴대용 게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가 왜 이렇게 게이머들이 들으면 당연한 주장을 하냐면, 컨트롤러가 좋지 않으면 세밀하고 복잡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을 하기 힘들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보통 휴대용 기기하기 쉬운 장르의 게임들 중에는 비교적 가벼운 슈팅 게임이나 메트로배니아 류의 게임도 포함된다. 하지만 슈팅 게임 혹은 메트로배니아 게임들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들이 많고 그러한 게임을 원할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컨트롤러의 편의성 또한 아주 중요하다. 시뮬레이션이나 RPG 장르의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좋은 컨트롤러가 필요는 없겠지만 액션이나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들은 좋은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쁜 컨트롤러로 인해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게임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실제로 필자도 PS VITA 용 마대캡3 를 해보고는 얼마 해보지도 못하고 게임을 접은 기억이 있다. 마대캡3 같은 대전 격투 게임은 콤보를 먹이고 복잡한 무브먼트를 구사하는 재미로 플레이를 하기 마련인데 컨트롤러가 좋지 못하면 그러한 무브먼트를 구사하지 못해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된다. 개발사에서 휴대용 기기로 게임을 이식할 때 이런 점을 생각헤서 그 휴대용 기기의 컨트롤러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런 ‘귀찮은 작업’ 을 하는 회사는 굉장히 드물며 그걸 하는 회사는 굉장한 개념회사로 유저들에게 추앙을 받는다.

그리고 휴대용 기기의 컨트롤러는 기기와 일체형이라서 컨트롤러의 미세한 고장에 그 기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통 요즘 게임들은 기기에 있는 버튼을 전부 사용하는 게임이 많다. 그래서 버튼이 하나라도 잘 눌러지지 않는 고장이 난다면 그 기기로는 거의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스팀덱처럼 외국산 휴대용 게임기는 AS센터도 찾기 힘들뿐더러 설령 수리를 해주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고치기에 난감한 아주 비싼 가격을 부르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필자는 닌텐도의 가장 최신기기인 스위치에서 컨트롤러가 분리되는 것을 보고는 참 닌텐도가 휴대용 기기에 관록이 대단한 기업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과연 스팀덱의 컨트롤러는 내구성과 편의성을 그 비싼 가격에 합당할까? 그리고 고장에 대한 대비는 철저할까?

휴대용 기기의 소프트는 디바이스를 감안해야 한다

이 주장은 휴대용 게임기에 있어 거의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휴대용 게임기에서 돌아가는 게임들은 반드시 그 게임기로 게임을 즐긴다는 전제로 만들어야 좋은 게임이 나온다. 닌텐도가 이 점 때문에 세계 최고의 휴대용 게임기 강자인 것이다. 닌텐도는 자신들이 만든 휴대용 게임기의 소프트를 직접 만든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게임이 가장 잘 만들어지는 경우는 자신들이 출시할 게임 콘솔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휴대용 게임기에는 다른 플랫폼에서 성공한 게임들을 그 게임 플랫폼에 이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휴대용 게임 콘솔에 독점작이 아닌 이식 작은 이식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많이 나온다.

필자가 겪은 예를 들면 필자가 VITA로 무쌍 오로치 게임을 하던 중 스테이지 중간에 “시간 내에 200인들 쓰러뜨려라” 하는 미션이 있었다. 그런 미션은 무쌍류에서 아주 손쉬운 미션에 속한다.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아무 생각없이 적을 쓰러뜨리다보면 어느새 미션은 성공으로 리스트에 자랑스레 올라가 있다. 하지만 필자가 받은 그 미션은 다른 콘솔 플랫폼에서는 상당히 쉬운 미션이지만 VITA에서는 아주 어려운 미션이었다. 왜냐하면 VITA 에서는 하드웨어의 성능 한계의 이유로 화면 내에 나타나는 적의 숫자가 다른 플랫폼보다도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은 쉽지만 시간 내에 적 200인을 만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또 그 미션을 성공하지 않으면 스테이지가 진행이 되질 않기에 더욱 난감했다.

필자는 어떻게해서든 진행을 하려고 최속으로 적을 쓰러뜨리며 적이 있는 곳을 빠르게 달려가 적을 처리해 보았지만 시간 내에 200인을 쓰러뜨리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이 같은 점은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쳐서 금방 개발사에서 패치를 통해 해결이 되었지만 개발사가 휴대용 기기로 게임을 이식할 때 휴대용 기기의 성능에 맞게 이식하지 못한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큰 TV 화면에서는 게임 내의 UI 나 자막의 크기가 적당했지만 휴대용 게임기의 작은 화면에서 보면 UI 나 자막이 너무 작게 보여서 게임을 즐기기 힘든 예는 지금까지 휴대용 게임기로 이식된 게임들의 단골 실수이다. 스팀덱에서는 출시 초기에 휴대용 기기의 “역사적인 이러한 단골 실수들”이 여지없이 나타났고 스팀에서는 발빠르게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스팀덱에 최적화 된 게임은 스팀 사이트에서 별도의 아이콘으로 표시를 해주고 있고 여러 대작 게임들이 이러한 스팀의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고 끝없이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많은 대작 게임들은 스팀덱에 최적화되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필자의 게임 인생 경험에서 보면 이러한 움직임은 지금이 전부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스팀덱에 최적화된 게임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스팀덱이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고 게발사들은 그런 스팀덱을 위한 최적화에 돈과 시간을 들이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휴대용 게임기로 즐기는 게임은 따로 있다

이 주장은 위의 주장과도 어느 정도 상충하는 면이 있다. 스팀덱은 아주 고사양을 자랑하면서 스팀의 대작들을 이제 휴대용 기기로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한다. 그리고 많은 유튜버나 스팀덱 찬양론자들은 이제 침대에서 누워서 스팀의 대작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갈채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의 생각대로 잘 되질 않을 것이다. 대작 게임을 휴대용 기기로 한들 본래의 콘솔 플랫폼으로 하는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어렵다.

휴대용 게임기로 즐기기에 좋은 게임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예를 들면 모든 사람들이 거의 하나씩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왠만한 휴대용 게임기기보다 사양이 좋다. 그런대도 스팀이 자랑하는 아주 고사양의 대작 게임들은 스마트 폰으로 잘 이식을 하지 않고 또 이식이 된다 한들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일쑤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에 그런 게임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용 게임기에는 휴대용 게임기에 맞는 라이트하고 간단한 조작으로 좋은 연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임들이 흥행한다. 지나치게 고난도 게임이나 로딩이 긴 게임, 그리고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하는 게임은 그 게임성이 아무리 훌륭하고 다른 플랫폼에서 좋은 인기를 끌었다 한들 휴대용 게임 시장에서는 외면 받는 소프트가 된다.

스팀에서 자랑하는 고사양 대작 게임들을 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다고 찬양하는 사람들도 점차 “아주 비싼”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침대에 누워서” 게임을 몇 번 해보면 자신들의 찬양을 더이상 이어나가질 않을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지금은 매스컴과 얼리어답터들의 끊임없는 찬양으로 인해 어느 정도 판매가 순조로운 모양이지만 점차 중고 시장에 쌓여가는 매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다른 내용은 다음 글로…

필자가 글을 적다보니 그럼 어떤 휴대용 게임기가 좋은 휴대용 게임기이고 휴대용 게임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유저 편의적인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주제로 글을 적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이 세계에서 휴대용 게임기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는 아직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의 격차로 닌텐도가 1위라고 생각한다. 왜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기의 강자이고 닌텐도가 계속해서 휴대용 게임기기를 성공하는 이유가 뭔지는 다음에 따로 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필자의 생각으로는 스팀덱의 지나친 찬양론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여전히 휴대용 게임기기의 강자는 닌텐도이고 스팀덱은 따라오기 힘들다는 의견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하면서 이 글을 맺도록 하겠다.

스팀덱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저건 절대로 성공 못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수많은 찬양론자들이 스팀덱을 찬양하면서 닌텐도를 까는 꼴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어서 이런 글을 적고 싶었다. 뭐 아무튼 결론은 닌텐도가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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