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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해하기 힘든 ‘덱’ 문화
요즘 한국이나 일본이나 카드 게임이 인기인 것 같다. 카드를 구입하면 뽑기식으로 낮은 확률로 레어 카드를 구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전형적인 가챠식 판매 수법인데 필자가 어렸을 때도 이런 비슷한 것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도 없었고 지금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종류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고등학생 이상이 되면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를 모은다던지 하는 사람은 그냥 정신병자 취급 받던 시절이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 우표수집 같은 것을 하는 사람은 종종 봤었는데 이런 카드 덱을 모으는 사람은 보질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카드 덱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나보다. 필자가 예전에 쓴 글이었던 일본 아키하바라에 생긴 반다이남코 어뮤즈먼트 건물에서도 한 개의 층을 덱 스타디움, 즉 수집가들이 자신들의 카드를 이용한 대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할당할 정도였다.
필자는 그러한 문화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뭔지 잘 몰라서 구체적으로 기술하지는 못했지만 그 수가 매우 적고 한정적인 일명 “레어 카드” 가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정도는 여기저기 미디어로부터 귀동냥으로 알고 있는 수준이다.
디지털 저울을 사기에 활용?
오늘 일본의 가십지에서 좀 기발한 발상일 것 같은 기사를 읽었다. 일본의 초정밀 디지털 저울이 덱 사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1/1000g 까지 측정이 가능한 초정밀 디지털 저울을 일반인들도 쉽게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원래 이런 초정밀 저울은 10년 전만 해도 산업용으로만 쓰이던 것이었는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금은 일반인도 쉽게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저울이 실생활에 어떤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역시 사기꾼들은 머리가 비상하다. 예를들어 한 케이스에 100장의 카드가 들어있는 제품이 있다면 낮은 확률로 그 카드들 중 한 장이 금박이나 은박이 된 레어 카드가 들어있는 제품도 존재한다. 구매해서 개봉하기 전까지는 안에 레어 카드가 들어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초 정밀 저울로 무게를 재어보면 그 무게가 일반 카드 100장이 들어있는 제품과는 약간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굳이 케이스를 개봉하지 않아도 안에 레어 카드가 들어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업자들이 레어 카드가 있는 제품은 따로 자신이 챙기고 나중에 중고 거래로 레어 카드를 비싸게 수집가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사기에 활용되는 기술에 대한 아쉬움
위의 스샷에서도 보듯이 저런 카드는 주로 어린이들이 즐기는 문화인데, 꼭 이런 곳까지 어른들의 얄팍한 잔머리가 들어가서 이렇게 돈을 벌어야 속이 시원한가 하는 체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발 기사에서는 중국에서 일본의 물건을 수입하는 업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범죄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유통과정을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막을 방도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기상 천외한 잔머리를 뭔가 인류에… 아니 인류라고하면 너무 거창하니 자신의 동네나 주위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돈이 벌고 싶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범죄가 성행할지도 모르니 일본의 이런 범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헌데 어차피 한국에서는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사라진지 오래고 거의 디지털로 대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사기가 생기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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