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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구매 후 첫 플레이

” 멜티블러드 타입 루미나 ” 이 타이틀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살까말까 망설이기만 하다가 이 게임이 발매된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서야, 마침 스팀의 세일 기간이어서 그만 질러버렸다. 세일 역시 아주 많이는 하지 않았다. 항상 세일을 기다리는 게임이었지만 거의 세일을 하지 않았고 하더라도 70-80% 가 아닌 25-30% 정도만 하기 때문에 어차피 멀티에는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을 해서 선뜻 구입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제 갑자기 이 게임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플레이해보려고 했다. 구입한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언제 샀는지 네이버 메일을 들여다보니 작년 12월에 산 타이틀이었다. 거의 두 달 가까이 손도 대보지 않고 있다가 어제 한 번 플레이 해보았다.

암굴왕으로 첫 플레이

게임의 특성에 맞게 아주 오덕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았고 난 그 중에서 가장 덜 오덕스러운 “암굴왕” 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하여 일본 유튜버의 암굴왕 공략 동영상을 보고 이 캐릭터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부터 공략에 나온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냥 가장 실전적인 것처럼 보이는 연속기 하나 만을 죽어라 연습한 뒤, VS 모드로 CPU와의 대전을 시작해보았다. CPU의 난이도는 첫 플레이기는 하지만 적절히 겜돌이 인생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중간으로 시작해보았는데 한 두 판을 지고 난 뒤부터는 계속된 나의 승리였다. 너무 싱거워서 그냥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CPU와 대전을 해보았지만 그제서야 어느 정도 공방이 오가는 짜릿한 승부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CPU 난이도를 어렵게 하니 적의 패턴에서 이 게임의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유익했다.

CPU 전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긴 필자는 이제 싱글 플레이를 즐겨보았다. 스토리 모드를 시작했다. 난이도는 스토리의 끊김을 염려해서 중간으로 시작. 월희라는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필자는 월희에 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대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당연히 스토리 또한 아무런 이해를 할 수도 없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정독해보았지만, 마치 중2병 중증환자들의 대화 마냥 오글거리는 대화를 하는 녀석들을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결국은 스킵 버튼을 눌러대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항마력이 없으면 읽을 수 없는 대화들

이미 최고 난이도의 CPU전을 섭렵한 필자에게 중간 난이도의 스토리 모드는 아주 쉬웠다. 한 번의 미스도 없이 쭉쭉 승리해 나가면서 결국은 엔딩을 보았다. 엔딩 역시 캐릭터들이 대충 어떤 상황인지는 이해가 가지만, 정확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도전 멀티 플레이

스토리 모드 클리어로 받은 게임 내의 포인트로 겔러리 모드를 뒤적거리다가 이젠 왠지 이 게임의 멀티 환경이 어떤지 궁금해졌다. 네트워크 대전으로 들어가서 랭크 매치를 해봤는데, 랭크 매치를 해보고 이 게임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받아버렸다.

세상에, 멀티가 잘 되잖아

이 게임은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멀티가 활발하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나와 비슷한 계급의 뉴비가 아주 많았다는 사실이다. 게임의 특성 상 일본인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라서 일본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많은 대전이 잡혔다. 그리고 핑이 너무 좋지 않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은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가끔 방금 대전을 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럴 때는 대전 거부를 하고 다시 기다리면 다른 사람과의 대전이 이내 잘 잡혔다.

그렇게 16전의 랭크 매치 결과는 4승12패 25%의 승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뉴비들이 많았지만 아주 간단한 패턴임에도 필자가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플레이들이 많았다. 아마 아직 이 게임 시스템에 대한 필자의 많이 부족한 까닭이었다. 상대는 필자의 플레이를 보고 ‘이걸 모르구나’ 싶으면 아주 득달같이 그 패턴 만을 고집했다. 덕분에 맞아가며 알게 된 점도 많았다.

중국인이 없는 환경이라서 그런지 다들 매너도 좋았다. 보통 스팀이나 PC 환경에서는 게이머들의 매너가 그리 좋질 않는데 이 게임에서의 유저들은 매너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다들 인사를 꾸벅꾸벅 잘하고 대전 중에 나가거나 랜뽑 플레이 같은 것은 없었다.

지금 사도 충분하다

이 게임은 2021년 9월 30일 출시된 게임이지만 오늘 2023년 2월 15일에도 멀티에 사람이 많다. 더구나 뉴비들도 많다. 게임에 사람이 없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없을 까봐 사길 망설이는 사람들은 스팀 환경에서 전혀 그럴 걱정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른 하드웨어와의 크로스 대전은 지원하고 있지 않아서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멀티에 사람이 많아서 아직 할만하다.

연속기도 쓰기가 쉬워서 어느 정도의 공방의 논리를 익힌다면 멀티 환경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P.S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빼먹고 적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DLC 캐릭터가 너무나도 놀랍게도 무료이다.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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