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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와 코스프레계의 사이는 그리 거리감이 멀지 않다. 컬쳐문화가 정말 세부적으로 발달해 있는 미국이나 일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게임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커뮤니티나 아니면 종합 유머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코스프레는 엄연히 그 안의 하나의 디렉터리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스프레의 대부분은 주로 영화나 애니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 활동하지만 게임 또한 코스프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스임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에 좀 심취해 본 사람이라면 흔히들 “덕 중의 덕은 양덕이다.” 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서양의 오덕들은 그 스케일이나 디테일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생긴 말이다. 필자 또한 오덕 문화는 일본이 최강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양덕들의 퀄리티를 보고는 왜 그들이 현대 문화를 이룩했는지 간접적으로 실감했다.
갑작스레 이런 양덕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바로 2009년에 있었던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미국의 시애틀에서는 <Crypticon Horror Convention> 이라는 행사를 매 년 개최한다. 시나 정부 차원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라 그냥 개인이 하는 이벤트 정도인데 꽤 인지도가 높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고 한 번 끝나고 나면 SNS를 통해 이벤트의 사진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벤트의 내용은 참가자들이 좀비의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저마다 흉직한 좀비의 분장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참가자들이나 거리를 지나온 사람들은 전한다.
2009년에는 이 행사에 참가한 한 남성이 캡콤의 불후의 명작 시리즈 <바이오 하자드> 의 비밀 요원 <헝크> 로 분장해 나타났다. 그는 행사를 홍보하려고 한 의류점에 들려 손님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주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 경찰들에게 체포되었다.
당시 의류점 안의 고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헝크 분장의 남자가 의류점의 고객들에게 전단지를 돌리던 중 무장 경찰 2명이 가게에 급습하여 헝크 분장의 남자에게 총을 겨누었고, 헝크 분장의 남자는 미소지으며 태연하게 경찰의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바이오 하자드의 헝크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소식일 것이다. 혹시나 헝크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은 아래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가 제일 서두에 전술한대로 양덕 형님들의 정신나간 퀄리티로 이런 헝크 코스프레를 했다면, 일반적인 정상인이 이 사람을 봤을 때는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당시의 양덕 형님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였는지 당시 사진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억울하게 경찰서로 연행된 헝크 를 위해서 2009년 Crypticon Horror Convention 에서 그 남성에게 MVP 상을 수여했다는 후문이다. 상품으로는 Crypticon Horror Convention VIP 맴버쉽에 무료로 가입이 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이 있는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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