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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을 잘하고 싶다
쏟아지는 적의 총알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적들을 폭파시키고 싶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게임들은 총알을 피하기보다는 암기하기를 강요한다. 총알을 쏟아내는 적기들은 어려운 총알을 쏟아낼 때도 별다른 연출도 준비 동작도 없다. 그냥 아무 힌트없이 무성의하게 외우기만을 강요하는 게임에 점점 지쳐간다.
2D에서 3D로 게임이 변화하면서 가장 먼저 무너진 장르는 단연 비행기 슈팅게임 장르일 것이다.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3D의 폭풍에도 잘 살아남았다. 지금의 대전 격투 게임들이 그렇고 <슈퍼 마리오>와 같은 플랫폼 게임들이 그러하다. 그리고 매트로바니아 게임들은 어떤가? 그들의 게임들은 3D로 제작되었다 한들 2D때의 화면 구성과 게임성으로 아직까지 살아남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게임들은 오히려 3D라서 그래픽이나 연출이 좀 더 어색한 경우도 있다. 차라리 아주 좋은 2D로 나오면 더 좋은 게임들도 많다.
하지만 작금의 슈팅 게임의 모습은 어떠한가? 슈팅 게임은 그 쉬운 개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지금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도대체들 라이트 유저에 대한 배려는 있는 것인지 아님 아예 그런 생각조차 안하는 것인지… 그저 모든 게임들이 어렵게 더 어렵게 만을 추구하고 개발하는 느낌이다.
마치 어려운 난이도가 그들의 정체성이라도 되는 냥, 아주 무지의 난장을 벌이고 있다.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여러 다른 장르의 장점을 결합하여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있고 보다 많은 컨텐츠과 보다 많은 게임성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보다 많은 참신한 경험을 제공하려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나 슈팅 게임은 필자가 20년 전에 보던 게임이나 지금 보는 게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거기다 재미없고 지루한 과거의 최악의 컨탠츠들는 아주 찰거머리 마냥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자신의 비행기에 레벨을 올리는 RPG 요소는 왜 만들지 않을까? 스테이지를 여러 개 만들고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을 주는 요소는 왜 슈팅 게임에서는 그토록 찾기가 힘든 것일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지막지한 총알을 토해내는 보스의 패턴은 어찌 그리 예전의 모습에서 더 나아진 것이 없을까?
슈팅게임 장르는 대형 개발사들이 만들지 않아서 그렇다.
슈팅게임 장르는 소수의 마니아들의 입김을 벗어나기 힘들어서 그렇다.
슈팅게임 장르는 태생적인 장르의 한계가 있어 그렇다.
이런 글쟁이들이 쏟아내는 그럴듯한 문제 인식은 그저 허울일 뿐이다. 20여년 전에 위의 평가를 듣던 다른 게임의 장르들은 이미 지금도 그 수명을 이어가며, 아니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발전하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의 게임들이 지금도 우리 눈앞에서 당당하게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슈퍼 마리오를 비롯한 플랫폼 게임들은 어떤가? 매트로배니아 게임들은 말할 것도 없다. 대전액션 게임들도 여전히 생존하여 위상을 뽐내고 있다. 위의 열거한 장르의 게임들은 3D의 그래픽으로 제작은 되었어도 사실 2D의 화면 구성과 게임성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발전하여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STG 게임들은 아직도 소수의 마니아들만이 정복 가능한 게임만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20여년 전의 게임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진 않은가? 아직도 초보자의 앞에 커다란 벽으로 가로막아 장르의 저변을 썩히고 있진 않은가?
이제는 STG를 잘하고 싶은 초보에게도 클리어의 기쁨을 주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저 컨티뉴의 수만 늘리거나, 폭탄의 수를 옵션에서 조절하거나, 이지 노말 하드 익스퍼트 등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초보를 배려했다는 핑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다 많은 노력으로 STG 장르를 다른 장르의 장점과 결합하여 누구나 노력을 한다면 정복이 가능한 게임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래픽부터 세련되게 바꾸고 게임 방식이나 클리어 루트에 많은 자유도를 주는 게임. 적의 파괴가 플레이어에게 큰 쾌감을 주는 게임. 세련된 UI와 플레이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플탐의 게임이 가능한 게임. 엔딩을 본 후에도 더욱 많은 즐길 거리가 있는 게임으로 발전해야 한다.
슈팅게임을 구입했을 때 클리어를 나중으로 미룬 채, 라이브러리에서 썩어가다 잊혀지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 열심히 연구해서 결국은 엔딩을 보고 게임을 정복하여 당당하게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정을 받는 그런 게이머가 되고 싶다.
나도 슈팅게임을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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