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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도 재밌다
얼마전 일본의 게임 사이트에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주제는 자신이 게-센(일본의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한 격투게임 중 CPU전 이 가장 재밌었던 게임을 조사하는 앙케이트였다. 레트로 게임, 그리고 격투게임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내용이어서 주의깊게 읽었다.
일본 게이머들은 어떤 게임을 가장 재밌는 CPU전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의 제목을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라면 다들 눈치챘겠지만 SF2 시리즈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앙케이트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이하 SF2대쉬)라는 게임 한 타이틀을 지목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라고 했지만, 재밌는 CPU전 이라고 한다면 하이퍼 SF2 나 SF2X 는 CPU 전이 너무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힘든 것이 사실이고 아마 SF2대쉬나 SSF2 를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필자가 한 번 준비해보았다. 아직까지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열풍이 불고 있는 복고 게임들을 구입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SF2대쉬의 CPU전 대략적인 CPU캐릭터들의 패턴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각 캐릭터들의 알고리즘 분석
류(RYU)
류는 파동권을 꼭 2번씩 쓴다. 이 점을 이용해서 류가 파동권을 한 번 썼다면 다음에도 파동권을 쓴다고 생각하고 점프 공격이나 슬라이딩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두 번째 파동권에 대응하기 위해서 류와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멀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가지 깨알 팁을 주자면 류와의 대전에서 시작하지마자 류를 향해 과감하게 전진하면 류는 화면 끝까지 뒤로 물러난다. 혹시 자신의 캐릭터가 걸음이 빠르다면 류가 화면 끝으로 후퇴하기 전에 가까워지는데, 이때는 그냥 기본기로 견제를 하자. 그러면 처음부터 류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류의 두 번째 파동권에 대응하기 쉬워진다.
류를 상대할 때, 초보들이 많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점프 공격의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한다. 류와의 거리가 멀다면 그냥 점프 공격을 상대의 상단을 친다고 생각하고 다음 지상공격으로의 연계는 포기해야 한다. 무리하게 파동권을 뛰어넘어 점프 공격으로 류의 상단을 히트시키고도 지상공격으로 연계를 하려하면 류의 승룡권이나 다른 기본기 공격을 받아 역으로 플레이어 쪽이 불리해진다. 그래서 거리가 멀면 그냥 점프 공격하나만 히트 시킨다고 생각을 하길 바란다. 만약 류와의 거리가 가깝다면 류의 두 번째 파동권을 점프로 뛰어 넘어 깊숙하게 공격을 히트시켜서 지상 공격으로 연계하는 것이 좋다.
캔(KEN)
캔은 초보들도 상대하기 쉬운 캐릭터이다. 캔은 용권선풍각을 쓴 뒤 강승룡권을 쓰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그러면 캔의 강승룡권을 가드한 뒤 승룡권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때리면 된다. 하지만 캔이 후반 스테이지에서 만났을 경우는 이 꿀 패턴을 잘 쓰질 않는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캔의 다른 패턴을 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캔은 뒤로 점프한 뒤 파동권 쓰는 패턴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캔이 뒤로 점프한다면 다음에 파동권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점프 공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너무 빨리 점프 공격을 해버리면 캔이 파동권을 쓰기 전에 플레이어의 점프를 인식하고 승룡권으로 플레이어의 점프 공격을 격추하기 때문에 캔의 파동권을 확인하고 점프하는 것이 좋다.
용권선풍각을 연속으로 쓰는 패턴도 주의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용권선풍각 가드한 뒤, 캔이 승룡권을 쓰기를 기다리지만 캔은 승룡권을 쓰질 않고 용권선풍각만 계속쓰는 패턴이 있다. 가만히 서서 막고 있으면 가드 데미지를 많이 깎아먹으므로 거기에 대한 대응이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연속으로 점프 공격을 하는 패턴도 있다. 연속으로 점프 강킥을 플레이어에게 걸어오는데 확실한 대공 기술이 없는 캐릭터는 이 패턴을 대응하기가 조금 까다롭다. 캐릭터마다 캔의 점프 공격에 대한 대공을 어떻게 할 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혼다(HONDA)
혼다는 초반에 만난다면 아주 쉬운 캐릭터지만 후반에 만난다면 아주 까다로운 캐릭터이다. 그래서 혼다를 후반에 만났다고 가정하고 글을 써 나가겠다. 후반에 혼다를 만난다면 공격을 넣기가 쉽질 않다. 지상 견제기도 혼다가 자신의 리치가 긴 서서 강킥이나 수도치기 등으로 파쇄하는 경우가 많고, 한방한방이 파워가 엄청나기 때문에 라운드를 잘 이끌어 나가다가도 2-3방을 잘못 맞고 역전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혼다에게 제일 잘 통하는 공격은 점프 강손을 먹인 후 제자리에서 재차 점프 강손을 먹이는 경우이다. 이 때 혼다는 수도치기로 플레이어의 점프 공격을 맞대응하려 하지만 플레이어의 점프 강손은 혼다의 수도치기를 이긴다. 주의할 점은 점프 강손이 지나치게 깊숙히 들어가면 혼다가 플레이어의 점프 강손을 맞은 후 던지기를 하므로 던지기에 당하지 않게 거리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혼다는 가만히 앉은 후 슈퍼박치기를 하는 패턴이 유명하다. 그래서 슈퍼 박치기에 대응하는 각 캐릭터들의 기술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춘리(CHUN-LI)
춘리는 클리어가 아주 쉬운 캐릭터이다. 거의 점프 공격을 주로 시전하므로 점프 공격에 대한 대책이 있으면 아주 쉽다. 베가(꼬챙이)나 바이슨(장군) 같이 확실한 대공기가 없는 캐릭터는 춘리가 점프 공격을 할 때, 춘리의 착지지점의 뒤로 파고 들어가서 던지기를 하는 패턴들이 유효하다. 이것은 베가나 바이슨이 걸음이 빠르기에 가능한 패턴들이다.
브랑카(BLANKA)
원코인 클리어를 도전할 때, 브랑카는 아주 큰 장벽 중 하나다. 브랑카를 초반에 만난다면 그나마 났지만 후반에 만나면 답이 안나오는 캐릭터들도 많다. 일단 브랑카는 점프 공격을 자주한다. 그래서 브랑카의 점프 공격을 잘 대응해야 한다. 확실한 대공기 기술이 있는 류, 캔, 가일, 사가트, 베가(사이코 프래쉬) 등은 그나마 대응이 조금 안정적이지만 다른 캐릭터들로는 브랑카를 상대하기가 어렵다.
브랑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브랑카의 점프 공격에 대한 대응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대공기 기술이 있는 캐릭터들은 대응이 쉽겠지만 없는 캐릭터들은 점프 공격을 미리 예상하고 안으로 파고들어 던지기를 시전하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중립 강손 등 기본기로 브랑카의 점프 강킥에 대응해야 한다. 다행히 브랑카의 점프 강킥은 브랑카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서 예측을 할 수 있으므로 브랑카가 점프 강킥을 시도하는 패턴에 대해 알아보자.
브랑카가 점프 강킥 후 서서 강킥(제자리에서 덤블링을 하는 동작)을 하면 브랑카가 재차 점프 강킥을 해오므로 미리 대비하자. 제자리에서 점프를 계속하는 중에 전방 점프를 해온다면 연속해서 전방 점프를 해오다가 플레이어에게 공격이 닿는 거리에서 점프 강킥을 시도하므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리치가 긴 기본기로 견제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후반에 만나는 브랑카는 그런 기본기 견제를 아주 쉽게 씹고 역으로 공격한다.
브랑카의 체력이 70% 이하일 때는 롤링 어택을 두 번 연속으로 쓴다. 첫 번째 롤링어택을 가드했다면 두 번째 롤링어택에 대응하는 기술로 브랑카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장기에프
장기에프는 모두들 알다시피 제자리 점프 공격이 잘 먹힌다. 주의할 점은 너무 상단에 히트하게 되면 장기에프가 잡기 공격으로 반격할 수 있으니 제자리 점프 공격을 하다가 장기에프와의 거리가 좀 가깝다 싶으면 점프 공격을 깊숙하게(장기에프의 하단에) 히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점프 공격을 깊숙하게 히트시킨 후에는 지상 공격으로 연계한다.
리치가 긴 점프 공격을 가진 캐릭터들은 장기에프를 아주 쉽게 깰 수 있다. 리치가 긴 점프 공격의 끝에 공격이 닿을 만한 거리에서 장기에프를 견제한다면 장기에프는 그 견제 공격을 계속 가드하거나 맞게 된다. 3-4번 맞으면 기절하므로 다시 추가타를 먹일 수 있다. 베가(꼬챙이)의 서서 강손이나 발로그(복싱)의 서서 강손, 바이슨(장군)의 서서 강킥 등이 유효하다.
장풍이 있는 캐릭터들은 장기에프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 과감하게 장풍을 쓰는 것도 좋은 패턴이다. 장기에프의 가까이서 장풍을 쓰면 장기에프는 가드하거나 맞기만 할 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다.
가일(GUILE)
브랑카와 더불어 원코인 클리어의 또다른 장벽. 바로 가일이다. 가일이란 캐릭터 자체가 이 작품 내에서 아주 사기급 탑티어 캐릭터이기 때문에 일단 이기기가 어렵고, CPU의 움직임도 서머솔트 킥을 모으는 시간없이 쓰는 등. 아주 게임 내의 룰을 파괴하는 사기를 많이 치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를 하건 가일은 원코인의 여정에 큰 벽일 수밖에 없다.
일단 가일은 캐릭터 자체가 대체적으로 점프 공격이 좋질 않다. 그래서 가일을 상대하는 캐릭터로서는 가일의 점프 공격에 대해 아무리 성능이 구린 대공기 기술이라도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상 CPU 가일을 상대할 때도 가일이 점프 공격을 하는 때가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기본기 혹은 장풍 등의 견제기로 가일을 견제하여 가일의 점프 공격을 유도해야 한다. 가일의 점프 공격을 이끌어 냈다면 각 캐릭터가 가진 아무리 구린 대공기라도 시전하여 가일을 격추시키자.
류, 캔, 사가트 의 경우에는 승룡권 계열의 기술이 있어서 가일을 상대하기가 좀 더 쉽다. 가일과 일정 거리를 떨어진 후 약 승룡권을 시전하면 가일은 써머솔트 킥을 날린다. 이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가일의 써머솔트 킥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거리여야 한다. 그러면 약 승룡권으로 먼저 지면에 착지한 류, 캔, 사가트가 아직 써머솔트 킥을 시전하여 지면에 떨어지지 않은 가일을 완벽하게 공격할 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
달심(DALSHIM)
달심은 뭐라 공략이 필요없는 아주 쉬운 캐릭터이다. 대충 점프 공격을 남발하거나 장풍을 남발, 혹은 돌진기를 남발하더라도 쉽게 이길 수 있다. 달심 정도는 그냥 본인의 격투게임 센스로 쉽게 정리해주자.
발로그(BALOG)
발로그 역시 아주 쉬운 캐릭터이다. 필자가 이 게임이 유행하던 당시에 게임을 할 때도 어느 정도 게임을 좀 하는 사람이다 싶으면 달심이나 발로그에 져서 게임오버가 되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 정도로 달심과 더불어 발로그는 아주 쉬운 캐릭터이다.
발로그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발로그가 플레이어의 앞에서 자꾸 공격을 헛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이때 하단 기본기를 넣어 주자. 이것만 반복해도 쉽게 발로그를 이길 수 있다.
베가(VEGA)
베가 또한 브랑카, 가일과 더불어 원코인을 방해하는 커다란 벽이다. 하지만 가일, 브랑카와 달리 베가는 이기는 법만 안다면 앞의 두 캐릭터보다는 그래도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베가는 굉장히 빠른 점프 공격을 자주 한다. 점프 공격을 보더라도 점프 공격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 베가를 격추하기가 좀 힘들다. 하지만 베가가 벽을 짚은 뒤 삼각 점프를 할 때가 플레이어가 베가의 점프 공격을 격추시키기에 아주 좋은 찬스이다.
그러고 베가의 삼각 점프를 대공기로 격추했다면 바로 베가가 일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점프 공격을 해야 한다. 이때 아주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베가의 머리 위를 헛치듯이 높게 타점을 잡고 점프 공격을 해야 한다. 베가는 플레이어의 점프 공격을 자신의 점프 공격으로 격추하려는 알고리즘이 있기 때문에 미리 플레이어가 베가가 일어날 타이밍에 점프 공격을 베가의 머리부분 위쪽에 깔아두면 베가는 자신도 점프 공격으로 반격하려다가 플레이어가 깔아놓은 점프 공격에 당하고 만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위의 내용을 반복하여 점프 공격을 시전하면서 연속으로 베가가 플레이어의 점프 공격을 맞게끔 해야 한다. 그러면 베가는 플레이어의 점프 공격을 맞거나 아니면 백 덤블링으로 피하거나 아니면 가드하거나 한다. 베가가 백 덤블링으로 피하면 플레이어는 다가가서 잡아 던지거나 하단 강발로 베가를 넘어뜨리자. 베가가 가드했을 때가 가장 안좋은 상황으로 베가가 가드를 했다면 플레이어는 다시 베가와의 거리를 벌려 베가가 삼각 점프를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베가는 플레이어와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 롤링 크리스탈 플래쉬 나 슬라이딩을 쓴다면 그 기술을 연속으로 쓰므로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
베가가 체력이 반이상 없어지면 플라잉 바르셀로나 어택을 시전하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어가 류나 캔이라면 승룡권으로 떨구고, 점프 공격이 좋은 캐릭터라면 타이밍에 맞춰 점프 공격을 먹이자. 이도저도 아니고 별로 자신이 없다면? 돌진기가 있는 캐릭터라면 타이밍에 맞춰 돌진기를 쓰면 베가의 바르셀로나 어택을 피할 수 있다.
사가트(SAGAT)
사가트 역시 류랑 비슷하다. 타이거 샷 2발을 한 세트로 쓰기 때문에 두 번째 타이거 샷에 맞춰 점프 공격을 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점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사가트의 타이거 어퍼컷을 맞게 된다. 타이거 어퍼컷의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못맞춘다면 사가트는 아주 힘든 캐릭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두 번째 타이거 샷을 뛰어 넘어 공격하는 타이밍이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사가트는 아주 쉬운 상대가 된다.
그리고 사가트 알고리즘에 중요한 특징으로는 사가트는 절대로 플레이어를 던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사가트가 플레이어에게 다가와도 쫄지말고 가만히 앉아 가드를 하면서 두 번째 타이거 샷을 기다리자. 또 하나 깨알 팁으로는 사가트가 플레이어의 앞에서 서서 강발을 차는 경우, 두 번 연속으로 차므로 한 번 차는 것이 보였다면 두 번째 찰 때 공격을 하는 것도 사가트에게 확실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므로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바이슨(M.BISON)
드디어 대망의 끝판보스 바이슨이다. 바이슨은 브랑카, 가일, 베가와 더불어 플레이어의 원코인을 방해하는 사대천왕이라 할 수 있다. 바이슨은 최종보스답게 한방한방 아주 높은 사기적인 대미지를 자랑한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공략법도 천차만별 달라지기 때문에 바이슨에 대한 공략은 따로 글을 써서 공략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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