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312
8Bit 게임기 패밀리 시절 우리를 무섭게 했던 호러게임은?
무더운 여름에는 호러 게임이 제격이다. 비록 낮은 해상도의 도트 그래픽. 사운드도 저렴하기 그지없던 패미컴 시절에는 지금과 같은 본격적이 호러게임 장르는 아직 없었지만, 그래도 당시 꼬마였던 게이머들이 벌벌 떨며 이불을 덮고 컨트롤러를 쥐게 했던 무서운 게임은 존재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적으로 추억의 “다시하고 싶은(리메이크 되었으먼 하는) 패미컴 공포게임 5선” 을 이야기 해 보겠다. 반드시 제작사들이 현대적인 그래픽과 연출로 무장하여 새롭게 옛추억이 되살아나는 게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스위트홈
캡콤/1989년
한정된 아이템으로 생존하여 저주받은 저택을 탈출해야하는 스릴러 RPG. 이타미 133팀이 제작한 동명영화에 근거한 게임. 저주받은 마미야 저택에 발을 디딘 TV취재반 5명이 악령이 된 마미야 부인에게 갇혀 탈출을 도모한다. 죽어도 몇 번이고 살아나는 다른 RPG게임들과는 달리 동료가 죽으면 부활을 불가능한 엄격한 게임성이 다른 게임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게임이다. 압도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적 그래픽이 돋보이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운드도 탁월하다. 훗날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탄생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설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초기 호러게임의 명작이다.

악마의 초대장
캠코/1989년
<악마의 초대장>은 미국의 PC용 공포 게임을 패미컴에 이식한 게임이다. <디잽>(1988), <섀도우 게이트>(1989)에 이은 캠코의 3부작 어드벤쳐 작품. 행방이 묘연해진 언니를 찾기 위해 마술사가 괴물을 소환했다는 저택에 발을 들여놓은 주인공. 과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패미컴 시절에 꽤나 인기가 있었던 커맨드 선택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개그풍의 택스트도 많아서 B급 감성이 가득하지만, 비주얼의 공포감은 평론가들 사이에선 가히 패미컴 최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악마성 드라큐라
코나미/1986년
세계적으로도 열광적인 팬덤이 있는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게임의 어두운 분위기보다 사악한 난이도가 더 무서운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뱀파이어 헌터인 시몬 벨몬드가 되어, 부활한 흡혈귀 드라큐라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드라큐라 성으로 들어간다. 뭐니뭐니해도 고딕 호러의 중후한 분위기가 특징이고 뭔가 팝하고 귀여운 액션이 많았던 패미컴 소프트들 사이에서 무겁고 특이한 작품이었다. 발매 당시 일본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BGM.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그래픽 등이 당시의 아이들(일본아이들 – 한국에서는 소프트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하기조차 굉장히 힘들었다)이 무섭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른에 한 발짝 다가가는 느낌!?으로 플래이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패밀리 소프트 중에서는 성인의 매력이 담긴 작품이었다. 본 시리즈는 새로운 콘솔이 등장할 때마다 리메이크 되거나 신작 시리즈가 계속해서 발매되었다. 지금은 <블러드 스테인드>란 타이틀로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밸몬드와 알카드가 대립하는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패미컴 탐정클럽 사라진후계자/뒤에 선 소녀
닌텐도/1988년(사라진 후계자), 1989년(뒤에 선 소녀)
<패미컴 탐정클럽>은 주인공 소년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시리즈물 작품으로, 자산가 아야시로 가문에서 일어난 사건을 쫓는 <사라진 후계자>와, 학교괴담을 조사하던 소녀의 죽음의 수수께끼를 파고드는 <뒤에 선 소녀>, 이렇게 2개의 작품이 패미컴으로 발매되었다. 지금으로치면 어드벤쳐 혹은 비주얼 노블 장르에 속하는 이 두 작품 모두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사라진 후계자>는 요코미조 마사시조의 일본에서 전승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답습하는 무서움이 있었다. 특히 <사라진 후계자>의 마지막 무덤장면이 무섭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뒤에 선 소녀>의 마지막 장면은 전편인 <사라진 후계자> 의 마지막 장면을 뛰어 넘어 일본 게임평론가들이 꼽은 패밀컴 최고의 공포씬으로 극찬을 받았다. 이 두 작품은 2019년에 닌텐도 스위치로 리메이크가 되었지만 레트로 호러 게임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적게 되었다.

타임트위스트 역사의 한 구석에서
닌텐도/1991년
<타임트위스트>는 마니아라면 알만한 어드벤쳐 명작 <패미콘 옛날이야기 신 키니가시마>(1987)의 스탭이 만들었다. 악마에게 몸을 빼앗겨 버린 주인공이 시간여행하는 악마를 쫓아 다양한 시대로 날아간다. 1428년의 프랑스에서 잔 다르크를 구하고, 고대 그리스에서 소년시절의 알렉산더 대왕을 만나는 등 역사판타지물 장르의 게임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날아간 시대의 사람들 몸에 빙의해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중간중간에 역사 상식 퀴즈를 풀지 못하면 게임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약사상식도 필요한 작품이다.
위에 소개된 작품들 이 후 슈퍼패미컴에서 <제절초>(1992), <카마이타치의 밤>(1994)이 등장하고 PS1에서 <바이오 하자드>(1996)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호러 게임이 크게 꽃피우기 시작한다. 게임업계에 ‘호러’ 라는 장르가 자리잡기 전, 우리에게 단순히 그림과 텍스트가 주는 긴장감과 스릴이라는 묘미를 알게 해 준 이런 작품들. 요즘처럼 예전 게임 리메이크가 활발하고 옛 게임의 작품성이 재평가 받는 시대에 게임사들이 이런 게임들을 버리지 말고 현대적 감성으로 리메이크 해 준다면 알마나 기쁠까?
- 압솔룸 세이브 파일 위치 - 2025년 11월 26일
- 모든 캐릭터 원코인 클리어 게임 근황 - 2025년 11월 10일
- [일어 공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무기 및 방어구 - 2025년 11월 10일
A WordPress Commenter
Hi, this is a comment.
To get started with moderating, editing, and deleting comments, please visit the Comments screen in the dashboard.
Commenter avatars come from Grav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