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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언날 게임만 하고 사는 것도 사실 나쁜 것은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학창시절 여름방학 때 뭐하고 놀았을까? 나 때 학창시절 여름방학에는 다들 부모님이랑 캠핑도 가고, 친구들끼리 비키니 여성을 구경하려고 수영장도 가고, 학원 보충수업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나의 경우에는 거의 매일 써클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뭐 써클활동이라 해도 딱히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단지 심심한 부원들끼리 모여 오락실에 갔다가 만화방에 갔다가 하며 노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로 돌아와 올해는 코로나 시국이라는 특별한 상황하에서 요즘 학생들은 뭘 하고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집에 틀여박혀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집에 있으면 할 게 뭐가 있을까? 인터넷으로 시시한 사이트들이나 돌아다니거나 게임이나 하거나 대부분 그렇겠지.
그렇게 되면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는 너무 게임만 하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공부를 지독하게 하지 않는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 이왕에 집에 있을 거면 시간이 많으니 공부를 해라!’ 라고 생각할 것이다.
공부와 게임의 양립은 사실 어렵지 않다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게임으로 놀고 싶은 아이’ 와 ‘공부하길 바라는 부모’의 충돌은 어느 가정에서나 겪는 일상적인 일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나의 의견은 “뭐 그리 걱정인가. 둘 다 하면 되지. 게임이랑 공부랑 나눌 필요는 없다.” 라고 생각한다. 사실 부모가 조금만 신경쓰면 자녀에게 게임을 하면서 ‘스스로 하는 공부의 기초체력’ 을 길러주는 것은 가능하다. 무슨 헛소리냐구?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다.

게임 공략이 학력을 높인다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의 기초체력을 증진 시켜주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게 아니다. 바로 게임 타이틀을 구입했을 때, 그 게임의 공략본을 사주거나 인터넷 공략 사이트를 찾아 자녀와 같이 게임을 공략하면 된다. 공력으로 해당 게임을 연구, 조사하면서 게임을 공략하는 것은 자녀가 스스로 즐기면서 공부의 힘을 얻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아니 우리 애가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는 상황에 게임 공략이라니? 도대체 무슨 개소리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이 막혔을 때, 혹은 게임을 더 잘해서 상대방을 이기고 싶을 때, 공략 정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 는 행위는 본질적인 공부! 그 자체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그 해결책을 스스로 방법을 찾아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의 본질이다.

공부의 본질은 ‘조사하고 연구하고 알아내는 것’
원래 공부의 본질이란 ‘연구하고 조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의 문제의 연산이나 한자, 영단어 암기같은 훈련은 본질적인 ‘명석함이나 총명함’ 과는 전혀 무관하다. 사고력과 논리력을 중시하는 현행 고교 과장에서 요구하는 ‘학생의 능력’ 은 단순히 계산을 잘한다 거나 교과서 내용의 암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능력은 도구만 있으면, 설령 유치원생이라도 다 할 수 있는 것들에 불과하다. 오히려 스스로 사고하고 자료를 종합해서 바른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키워야지만 우수한 교과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시대다. 그리고 그 능력은 억지로 하는 일에서는 결코 길러지지 않는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것! 누구의 도움을 받던지 아니면 앞서 문제를 햐결할 사람의 노하우를 빌리던지, 결국은 스스로의 의지로 해야 길러지는 힘이다.
암산능력이나 어휘능력은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컴퓨터에 이길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현재. 아무리 계산이 빨라도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말을 알고 있어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길 수는 없다.
가령 세상에서 가장 암산이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1000원짜리 중국산 계산기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머리가 굳고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는 신문이나 티비에서 학자나 전문가들이 내가 알아듣기 힘든 어렵고 유식한 말을 한다 해도 요즘은 스마트폰 검색 한 번이면 바로 해결된다. 또 검색만 잘 한다면 그런 내용들을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이나 텍스트 컨텐츠도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는 무수히 많다.
순식간에 정확한 암산을 할 수 있거나 어려운 어휘나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은 확실히 대단하고 존중받을 만 한 일이지만, 둘 다 도구를 사용한다면 언제나 누구나 빠르고 확실한 답을 낼 수 있다.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
아무리 뛰어난 도구가 있더라도 그것을 다루는 능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스마트폰 안에 사전이 깔려 있지만 쓸 중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쓰지 않는다면 그 얼마나 허망한 일일까. 그렇기에 도구를 사용하기에도 상응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연습에 딱 맞는 존재가 바로 게임 공략이다.
게임 공략의 경우,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그 공략의 정보를 활용하게 되는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알아본다.’ 라는 문제 해결의 절차는 게임에서나 공부에서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공략본이나 사전이나 어차피 사용법은 같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에서 진행이 막혔다고 치자. 그러면 공략본이 있는 사람은 분명 바로 그 책을 펼쳐서 목차를 확인하고 공략 방법이 실려 있는 페이지를 살펴보게 된다. 혹은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고자 한다면 해당 사이트를 찾아 관련된 글을 클릭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된다. 우리가 사전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단어를 가나다 순으로 머릿속으로 정렬해 가면서 사전을 앞으로 넘기거나 뒤로 넘기거나 하면서 단어을 찾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모르는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아볼 때와 같은 것이다.
<KOF 98>에서 기른 ‘연구와 조사 습관’
나 자신도 어린 시절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즐기면서 이런 힘을 기를 수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게임 공략집은 학생들에게는 너무 비싸서 공략을 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게임을 이겨보겠다고 필사적으로 공략을 찾고 연구하며 실력을 키워갔다. 나는 공부가 너무 싫었지만 그래도 나에게 흥미로운 일에는 조사하고 연구하는 수고를 마다하진 않았다. 그것은 공략이란 행위를 통해 ‘조사와 연구’에 관한 훈련이 된 것이다. 그래서 살면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두꺼운 책과 그걸 한 장씩 보는 봐야하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혹시나 나에게 “그럼 처음부터 게임 공략말고 차라리 공부에 올인을 하지.” 라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게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할 말을 없다. 당신이 옳다. 다만, 처음부터 자기 스스로 공부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동기부여를 올리는 게임의 존재는 소중하다
공부를 위해 일부러 사전을 찾는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혀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 알아본다’ 는 것 자체의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에 더해 학생들에게 자발성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가혹한 행위이다. 그런 점에서 게임의 공략은 학생이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조사하고 연구’ 하는 것의 첫걸음이다.
‘연구하고 조사하는 습관’ 이 수험 공부에 끼친 영향
물론 게임만 하고 있으면 전혀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연구하고 조사하는 힘을 기른다면 언젠가 공부를 시작했을 때, 꼭 도움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나 스스로도 공략본으로 조사와 연구의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분명 수험공부에서도 참고서의 두꺼움을 보는 것만으로도 금방 질려 포기했을 것이다. 언제나 가만히 ㅇㄶ아서 스스로 연구하거나 조사해보지 않고서는 공부는 물론이고 그 어떤 필요한 지식조차 익힐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책상에 앉아도 성적이 오를 리 없지 않겠는가.

굳이 싫어하는 것으로 공부시키지 않다도 좋아하는 것을 통해서 공부의 힘이 생긴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다. 게임이라고 해서 싫어하지 말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상의하면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나간다면 그러한 시간들은 반드시 좋은 성과로 되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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