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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서 PICO-8 으로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었다. 진행 도중에 필자의 기초가 너무 없었던 탓에 몇몇 커다란 난제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착실히 진행이 되고 있다는 느낌은 필자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게임 개발에 흥미와 기쁨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나날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필자가 개발하고 있는 STG 게임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강의의 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필자의 개발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 끝으로 갈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제는 변수에 값을 집어 넣어도 어떤 원리로 이것이 작동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한 채, 계속해서 코딩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이 너무 복잡해져서 이제 함수의 원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 지조차 알수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한창 진도가 진행될 때만 해도 이제 나 스스로 게임 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스팀에 낮은 금액의 인디 게임을 출시하여 소소한 용돈 정도는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필자의 망상도 점점 부숴지고 있다. 그래도 아마 게임을 2~3개 정도는 개발을 해봐야지 어느 정도 그럴듯한(상업적으로가 아닌) 게임 하나가 나올 것 같다.
PICO-8 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희박하기에 그에 대한 강의도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PICO-8 만으로는 그 하드웨어 상의 한계가 뚜렷하여 상업적인 게임으로 발전하기는 힘드나 루아(lua)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게임 엔진에서는 PICO-8 에서의 경험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도 포기하진 않고 꾸준히 꾸역꾸역 지식을 쌓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PICO-8 에서도 좀 더 용량이 큰 게임 엔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 듯 하다. 하지만 개발 중이라고 소식이 나온 지 1년이 넘도록 다른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는 개발이 아주 더디거나 흐지부지 되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PICO-8 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임들이 새로운 것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도 이런 필자의 생각에 무게를 더한다.
필자는 lua 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엔진보다는 그래도 지금 손에 익은 PICO-8 엔진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 좀 더 용량이 큰 게임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용량이 큰’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강의를 보면서 게임을 2~3개 정도 더 만들어 보면 점점 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게임 개발을 아주 만만하게 봤었던 것을 지금 실감하고 있다. 강의 동영상 1편에서 강사가 화면에 제일 처음 출력했던 문장이 “Hello World!!” 와 그 아래 “Never Give Up” 이라 썼던 것이 이제 새삼스럽지가 않다. 왜 “Never Give Up” 이라 썼는 지 알 것 같다.
아무튼 저 번 글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블로그에 필자가 만든 게임을 소개하는 그 날을 꿈꾸며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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