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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 커마는 어렵다

엘든링을 하고 있다가 문득 커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온 커마를 사용하는 것이 시간으로나 보나 정신 건강으로 보나 훨씬 더 낫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왠지 나만의 엘든링 커마를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커마를 시작하고 보니 신경 쓸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턱의 깊이라던지 코의 높이, 혹은 콧날의 높이 , 눈썹 뼈의 깊이 등 아주 세세하게 컨트롤을 요구했다. 어느 정도 예쁜 얼굴이 되어가다가도 뭐하나 잘못건드리면 다시 얼굴이 흉측하게 변했다.

얼굴이 흉측해지다가도 또 뭐하나 잘건드리면 다시 얼굴이 예뻐지는 등 여러가지 요소를 다양하게 생각해서 만져야지 좋은 얼굴을 만들 수 있었다. 괜히 커마장인 커마장인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필자는 백금 투구를 좋아한다

남자 캐릭터 커마는 어차피 백금의 투구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지만 여자 캐릭터의 커마는 여성의 얼굴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상하게 게임이 하기 싫어졌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의 캐릭터의 얼굴을 별로 볼 일이 없는데도 그렇다. 3D 3인칭 게임은 캐릭터의 뒷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는 우스겟 소리가 있는데 괜한 말이 아니다. 어차피 게임을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캐릭터의 뒷모습만 보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커마를 하다가 포기해버리고 그냥 어느 일본 유저의 커마를 쓰기로 했다. 지나치게 여성미가 강해서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적당하게 예쁜 얼굴로 커마를 잘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만 고치면 또 다른 얼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드는 얼굴이었다.

커마를 포기하면서 커마 장인들은 아마 미술 쪽에 재능이 있거나 여러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각을 한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해서 해부학에 능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 게임에서는 아무렇게나 해도 연예인급 얼굴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은데 엘든링은 그렇지 않다. 아주 세세하게 커마를 요구하고 조금만 실수하도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얼굴이 된다. 의도적으로 예쁘게 만들어라는 강요가 없는 듯 하다.

이번 DLC에서는 괜찮은 여성의 의상이 많이 추가되었다. 물론 남자 캐릭터가 입어도 어울리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남성 캐릭터로 여러 의상을 입어보니 확실히 여성 캐릭터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여성 캐릭터로 DLC 지역에 들어가 의상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오늘은 여성 캐릭터 커마를 하려다가 커마의 솜씨도 갈고 닦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필자는 그러한 시간을 소비할 의중은 없었다.

아참 커마가 커스터마이징의 약자라는걸 모르는 독자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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