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62
최근에 바이오하자드4 리메이크 판(이하 RE4)이 발매되어 여러 유튜버들이나 평론가들에게 많은 평가가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RE4 는 지금 바하시리즈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리메이크를 원하는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이번 RE4에 대한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 기대가 상당히 높다.
캡콤에서 자체 제작한 RE 엔진으로 만든 바하 게임들이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좋은 평가가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는 터라 이번 RE4 또한 RE 엔진으로 만든 바하 타이틀이기에 기대도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바하5 를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편이라 이번 RE4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다. 하지만 RE4에 출시에 맞춰 역대 바하 게임들을 평론하는 유튜버들에게서 필자의 귀에 거슬리는 멘트들이 자꾸 들려서 필자 또한 거기에 대한 반박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의 귀에 거슬렸던 멘트, 항상 바하 시리즈를 평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단골 멘트는 바로
“바하 456 은 바하 123 과는 달리 공포 게임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멘트는 바하 시리즈를 평론하는 컨텐츠에서 전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멘트이다. 실제로 바하 시리즈는 123 보다는 456 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 많은 소수의 오타쿠들은 예전의 바하가 그립다면서 사람을 깜짝깜짝 놀래켜주는 바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각종 바하 관련 게시판을 도배한다. 하지만 게임성이나 조작성이나 게임의 완성도 면이나 게임의 인기 지속성이나 아니면 가장 중요한 판매량 면에서도 엔제나 조용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바하 456 이었다.
필자의 바하 시리즈에 대한 추억은 고등학생 시절로 가야 한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면 당시 유행하던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꽃 피우던 무리들이 있었고 필자 역시 그 무리들 중 한 명이었다. 바이오 하자드가 처음 한국에 발을 들였을 때는 PC 타이틀로 한국에 상륙했었고 그 최초의 호러 게임을 경험한 필자 학우들은 바이오 하자드가 얼마나 무서운 게임인지 게임을 즐기지 못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바빴다. 특히 필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게임 초반부에 창문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좀비 개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플레이 한 대부분의 학우들이 그 부분이 가장 무서웠다면서 부산을 떨어댔다.
그러면서 서로 CD를 돌려가며 플레이 해보고 서로의 감상을 말하기도 했었다. 게임을 플래이 한 대부분의 학우들은 전부 초반부에 개 두마리가 튀어 나오는 부분이 무섭다고 했었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집에 PC 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할 뿐이었다.
세월이 흘러 약 3년 쯤 뒤에 필자는 바이오하자드를 플레이해보게 되었다. 호러 게임이긴 했지만 좀비나 적들이 징그럽게 생긴 것외에는 전혀 호러 게임다운 무서움이 없었으며 오히려 국산 게임인 ‘화이트 데이’ 가 바하보다는 훨씬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당시의 학우들이 그렇게 극찬(?) 했던 창문에서 개가 튀어나오는 부분은 필자가 게임을 하던 시점에서는 너무 연출이 어설퍼서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필자의 바하에 대한 관심은 없어져 버렸다. 그 뒤에 바하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나왔던 바하 2,3 역시 필자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게임’ 이나 마찬가지로 필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필자가 바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임이 바로 “바이오하자드4” 였다. 당시 PS2 로 플레이했던 바하4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3D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PS2 의 성능 덕택에 탄생한 그 명작은 필자가 무시했던 그 전과의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다. 스토리도 훌륭했고 각 연출마다 긴장감도 높았다. 특히 완전 1인칭 시점의 서양 게임들과 차별적으로 자신의 캐릭터가 보이는 일명 ‘숄더뷰’ 시점을 창조하여, 총을 쏘는 3D 게임을 하고는 싶지만 기존의 자신의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서양 게임에 이질감이 있는 일본 게임 팬들에게 적절한 절충구간을 만들어 줬다. 그리고 호러 액션 게임이라는 광고 문구에도 맞게 매 순간 가슴 졸이며 플레이했다. 게임 중간에 에슐리를 적에게 잡혀가지 않게 구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에슐리를 플레이해서 레온 일행의 길을 열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과거의 카메라 뷰와 조작법을 활용하여 더욱 플레이가 긴장감 넘치고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더욱 발전되어 나온 바하5는 필자에게는 바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밌게 한 타이틀이었다. 특히 게임을 모두 클리어 한 후에 즐길 수 있던 “용병 모드” 는 게임의 본편보다 더욱 재밌는 미니 게임으로 유명했다. 바하4에도 용병 모드는 있었지만 바하5 에서 용병 모드가 더욱 발전해서 훨씬 재밌는 게임이 되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용병 모드” 로만 게임을 내어도 하나의 재밌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닌텐도 3DS 타이틀로 나온 “용병 모드” 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캡콤에서는 더이상 용병 모드를 기반으로 한 좀비 게임을 만들지 않고 있다.
바하6 역시 바하 4나 5 에서 더욱 발전해 호러 액션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필자가 5를 너무 재밌게 한 바람에 6는 재밌는 게임이었지만 그리 큰 감명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었다.
아무튼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러한 필자의 생각이 필자 한 사람의 특이한 생각이나 게임의 성향이 아니란 점이다. 그것은 바로 바하 시리즈의 판매량으로도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역시나 필자가 느낀대로 바하 4,5 가 후에 나온 다른 게임들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1, 2 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나치게 호러 중심의 게임이었던 1,2,3 은 그 게임성 자체가 큰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큰 히트를 치지 못했고 액션 게임에서 다시 호러 게임으로 돌아왔다며 팬들이 그렇게나 환호하고 부산을 떨어댔던 바하2 의 리메이크 RE2 는 천 만장을 넘기지 못했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항상 필자가 주장하는 게임의 본질은 바로 액션이다. 호러나 코믹 연애 잠입 등과 같은 장르는 게임의 곁가지일 뿐, 게임의 본질적인 장르가 아니다. 그냥 게임에 지친 사람들이 한 번 곁눈질 해보는 장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그런 게임들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성향이 대단히 특이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게임 개발자들이 소수의 특이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내는 시끄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판매량’ 이라는 가장 정직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계속해서 바하5 같은 액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이번에 나온 바하4 의 리메이크 판인 RE4 를 구입할지 안 할지 마음을 정하진 않았지만 만약 바하 5 가 리메이크 된다면 당연히 필자에게는 필구 타이틀이다. RE5 가 아프리카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라서 백인 주인공이 흑인 좀비를 무참히 처치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요즘 같은 시기에 리메이크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부디 이번에 출시한 RE4 가 성공해서 계속해서 바하 시리즈의 리메이크가 출시되길 바라고 필자가 바라는 RE5 가 다음에 출시되어서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건프라는 또 다른 건프라를 부른다 - 2026년 02월 26일
- 압솔룸 세이브 파일 위치 - 2025년 11월 26일
- 모든 캐릭터 원코인 클리어 게임 근황 - 2025년 11월 10일